시디아(cydia)는 나방의 한 종류이다. 주로 사과나무의 잎에 그 유충을 심어넣는데 나중에 이 유충은 사과 속에서 자라게 된다(위키피디아 참조). 사과농장의 농부에겐 이 나방이 골칫덩어리일 것이다. 그 유충이 들어간 사과는 겉은 멀쩡해 보이나 속은 썩었기 때문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유충이 어떻게 사과 속에 들어갔는지 또한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난다는 것이.
한편, 어떤 사람은 ios에 자신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심어 넣고 이를 "시디아"라 이름붙였는데 위와 같은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막힌 이름이라 할 것이다. 이름은 결국 본질을 드러낸다(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ios란 apple 제품(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를 말함.
결론적으로 말해 시디아는 ios 내에서 기생(?)하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덧붙이면 이 시디아는 탈옥(jailbreaking)이라는 과정을 통해 생성되며 탈옥 후엔 앱스토어를 대체하는 유사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탈옥을 하게 되면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다. 대신 이 시디아를 통해 수많은 앱(애플리케이션의 줄임말)을 다운받아 apple 제품의 제한된 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다.
*jailbreaking
단순하게 말하면, ios라는 폐쇄적 운영체제를 탈옥 도구 또는 프로그램(jailbreak tool)을 이용하여 여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자동차를 개조(tuning)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자동차 외관 혹은 내부의 장치 등을 자신의 입맛대로 변경 내지는 수정하는 것처럼.
그러나 이는 위에서 말한 나방의 유충처럼 사과를 썩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apple 제품의 제한된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농부의 입장(apple사)에선 달갑지 않겠으나 그 제품사용자들에겐 반가운 것일 수 있다(*그러나 탈옥된 기계의 보안성이 문제된다. 시디아를 통한 거대한 네트워크 상에 어떤 의도를 가진 자가 트로이의 목마를 흉내내어 암호화되지 않았거나 보안성이 취약한 정보를 hunt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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